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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 기차여행] 미국 대륙횡단 여행 #1 - 출발,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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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2017년 12월 말


 보스턴에서 첫 여정을 시작하였다. 출발지는 Boston South Station로, 내가 타는 'Lake Shore Limited' 노선은 여기서 출발한다. 보스턴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고 대부분의 기차가 여기를 지나간다. 보스턴에 홀로 처음 왔을 때 지하철을 탄 장소라서 기억에 남는다. 지하철역이 있고 여러 버스 노선이 지나서 가기 수월하다. 공항에서 이 역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버스노선도 있다.



Boston South Station 바깥 전경

South Station 내부 모습

South Station 승강장


 승강장은 다소 낡았는데 티켓 검사는 타기 직전에 하기 때문에 따로 개찰구는 없다. 비행기처럼 기차에도 짐(수하물)을 맡길 수 있는데, 승강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구석진 곳에 맡기는 곳이 있어서 맡겼다.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있어, 역 안에 있는 desk에서 물어보고 찾았다. 여기서는 무게 검사를 까다롭게 하진 않았다.(나중에 가는 시카고에서는 저울로 재서 1~2kg 정도만 초과해도 못 싣게 하였다.) 기차를 타기 전에 잠깐 시간이 남아서 South Station 근처를 돌아다녔다.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 둘러보기 좋다. Boston Tea Party Museum과 어린이 박물관이 근처에 있다.



(역 근처에 있는 Boston Tea Party Ships & Museum)


 기차 좌석은 예약할 때 정하지는 않고 선착순으로 앉고 싶은 자리에 앉는 방식이라 열차 출발 10~15분전쯤에는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기차 종류나 역에 따라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California Zephyr'는 오는 순서대로 좌석표를 나눠주고 좌석표 대로 앉았다.) 기차 좌석은 우리나라 열차 일반석처럼 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에 두 자리씩 배치되어있다. 선착순으로 앉는지 모르고 출발시간에 맞춰서 승강장에 갔는데, 탔을 때는 이미 창가에 한 명씩 앉아 있었다.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아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옆 자리에 사람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창가 쪽에는 120v 콘센트 2개가 있고 와이파이도 돼서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기차 좌석. 콘센트가 창가 쪽에 달려있다. 사진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좌석이 무척 크다.)


사진에서 위에 짐 싣는 곳을 유심히 보면 짐을 올려두는 데에 흰 종이표가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승무원이 승객의 목적지를 관리하기 위해서 목적지를 적어놓은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역간 간격이 몇 시간씩 되다보니, 자거나 실수로 못 내리는 경우가 없도록 승무원이 확인하고 승객을 깨워서 알려준다. 역간 거리가 멀고 열차 당 승객 수가 아주 많지 않아서 가능한 거 같다.


역 앞에 정차되어 있던 리무진. 역에서 내린 승객이 타고 사라졌다.


클리블랜드 시내. 오하이오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key tower(열쇠 모양 상징물이 있는 건물)와 힐튼 호텔이 보인다


기차를 타면서 보이는 풍경은 도시 근처는 도시 뒷골목이 보이고, 외곽지역은 평범한 미국 동네의 모습이라서 흥미롭지는 않았다. 이 노선이 지나는 주요 도시는 클리블랜드나 시큐러스 정도인데 도시를 지날 때는 밤이라서 시내가 잘 보이지는 않았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평범한 풍경이라 다소 지루하였다. 충전하고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24시간 동안 계속 기차 좌석에 앉아 있고, 앉아서 자야 하니 무척 피곤하였다. 기찻길의 3분의 1을 끝내고 종착지인 시카고에 도착하였다.



미국 기차여행 #0 - 여행일정 세우기

미국 기차여행 #1 - 출발, 보스턴

미국 기차여행 #2 - 시카고 첫째날

미국 기차여행 #3 - 시카고 둘째날

미국 기차여행 #4 - California Zeph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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