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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언론의 잘못된 그래프 사용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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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통계를 사용하는 것은 정보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정확한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그래프를 잘 사용한다면 열마디 글보다 독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 기사를 보면 실수로 혹은 의도적으로 그래프를 왜곡하여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 5월 23일자 한국경제 신문입니다.

[김동연 "최저임금=1만원 목표 신축적으로 가야"]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52349321)


정부의 최저임금안의 인상 속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을 담고 있는 기사입니다.


그러면서 년도별 최저임금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실었습니다.




그래프만 보면, '급격하게 오르는 최저임금'이라는 문구처럼 정부가 주장하는 임금이 기존 임금에 비하여 훨씬 빠르게 증가하는 거 같네요.


그런데 무엇인가 아상하지 않나요?


가로축에 년도를 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적혀있는데 2019년이 빠져있습니다. 2020년 정부목표가 내년 목표인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2020년 정부 목표를 기준으로 한 인상률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정부의 2020년 1만원은 2년의 인상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므로, 2018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2년간 평균 약15%씩 인상하면 1만원이 됩니다.


다른 해보다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만큼 급격하게 증가하는 건 아닙니다. 


연도마다 동일한 간격이 되도록 그래프를 옮겨보았습니다.


     


 

허전해서 옆에 2019년도 부분을 중간 값으로 적절히 넣어보았습니다. 상승폭은 보이지만 아주 급격히 상승한다는 인상은 들지 않습니다.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의도적이라고 보입니다.



언론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주장에 근거로 사용하거나 타당해보이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통계를 왜곡하여 해석하고 왜곡된 그래프를 그리는 일을 없어야 할 것입니다.


독자들도 기사의 통계 자료, 그래프를 읽을 때 객관적인 자료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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