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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

[요약] 이명현의 영어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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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영어본질
이명현의 영어본질
이명현 저
예스24 | 애드온2


'이명현의 영어본질'이라는 책을 요약했습니다.


저자가 영어로 교육받고 일을 하였고 한국 언론사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영어와 한국어의 특성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해놨습니다. 글솜씨도 있어서 술술 읽혔는데,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결국에는 영어와 연결되긴 하지만) 조금 길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영어, 하지 말자. 애당초 불가능한 언어이므로.

(한 줄 요약: 우리나라와 영어권 국가는 문화적으로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다르다. 그래서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기는 무척 어렵다.)

  1. 다른 것은 틀린 것이 맞다. 한국 사회에서.

(한 줄 요약: 우리나라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서양은 그 반대이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고 유전적인 다양성이 넓지 않아 문화적으로 '다름'은 '틀림'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름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않는 현상이 나온다. 그래서 '무난하다'는 칭찬으로 쓰이고, '별나다'는 욕으로 쓰인다. 반면에 영어권 국가는 다민족 국가인 경우가 많다.
  영어로 '평범하다'(mean)은 욕으로 쓰이고, '무척 다르다'(extraordinary)는 극찬으로 쓰인다. 실제로 각 국가별 DNA 다양성과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을 나타낸 그래프(Figure2. 참고)에서 한국은 영어권 국가(미국, 영국)과 정반대에 떨어져 있다. 이렇게 문화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2.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

(한 줄 요약: 우리나라는 서열이 명확한 수직적 문화지만, 서양은 수평적인 문화이다.)

  우리는 물기가 촉촉한 밥과 국을 먹는데, 서양은 빵을 먹는다. 빵은 앉아서 먹어야 하는 밥과는 달리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다. 영어학자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영어는 항상 이동하는 영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한 곳에 정착해서 계속 살았지만, 서양은 목축사회라 계속 이동하였다. 우리나라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만나기 때문에 서열이 생긴다. 서양은 길에서 만나서 헤어지기 때문에 관계가 비교적 수평적이다. 유럽에서도 쌀 요리가 발달한 남부 유럽에서는 존대말이 존재한다.
  영어에서 '최고 중에 하나'(one of the greatest)라는 표현은 문법적으로 가능한 표현이지만, 한국어에서는 틀린 표현이다. 영어에서는 최고가 여러 개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군주 중심의 군주사이지만, 중국은 참모 중심의 참모사였다.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가까우나, 문화적으로는 중국과 서양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는 상하 간에 쓸 수 있는 표현이 다르다. 등급과 순서도 중요하다. 수직적 개념이다. 영어는 수평적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나'를 중심으로 멀면 정중한 formal English를 쓰고, 가까우면 informal English를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단어 내에서의 순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에 영어권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ex. 연고전, 고연전으로 다투지만 옥스브릿지를 케임포드라고 다투지 않는다.


  3. 우리 남편을 번역하면 our husband? 아니면 my husband?

(한 줄 요약: 우리말은 소속 개념인데 영어는 소유 개념이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는 '소속'과 '소유'의 차이이다. 우리나라는 전/현직을 칼같이 구분한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느냐와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영어에서는 전직 미국 대통령이나 영국 총리 앞에 굳이 former이나 ex-라고 붙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도 우리나라는 고를 붙여 구분하지만, 영어는 late라는 표현이 있지만 잘 쓰지 않는다. 우리는 단체를 표현할 때도 띄어쓰지 않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영어처럼 '여의도 순복음 교회'(Yoido Full Gospel Church)라고 띄어쓰지 않는다. 수많은 교회들 중 하나가 아니라 자신과 분리할 수 없는 정체성이 된다.
  '우리'라는 표현은 '울타리'에서 나왔다. 같은 울타리 안에 살면, 같은 소속이면 우리이다. 영어의 소유격 형용사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 집사람'은 '나랑 같은 울타리에 살고 있는 여자'이지 '너와 나의 공동 부인'이라는 뜻이 아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안녕히 계세요'와 '안녕히 가세요'를 헷갈려 한다. 우리에게 소속에 남는 자와 떠나는 자는 명확히 다르지만, 영어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끼리 인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속에 남아있는지 떠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둘 다 bye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go, come도 소속에서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걸 뜻하는 '가다', '오다'라는 뜻이 아니다. go는 (목표물 없이) 그냥 가는 것이고, come은 어떤 목표물을 향해 접근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갈 때 I'm coming이라고 말하지 I'm going이라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같이 가자는 것도 come with me라고 표현한다.
  영어는 소유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말로 '~가 있다'는 표현을 영어로는 '가지다', '소유하다'로 쓰는 경우가 많다. (ex 딸이 있어요: I have a daughter, 런던에 집이 있어요: I have a flat in London, 나 감기 걸렸어: I have a cold.) 영어에서 구동사를 사용할 때도 일단 동사가 정해지고 전치사로 의미를 구분한다. 탈지 말지는 일단 get이고 그 다음에 get in, get out을 정한다. 우리말은 동사 자체가 달라지는데 영어는 동사는 그대로 두고 전치사만 바뀐다.


  4.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진짜?

(한 줄 요약: 짧다고 쉬운 영어가 아니고, 영어는 문장 구조와 동사를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고 하는 책이 있는데 짧고 간단한 문장을 많이 쓰긴 하지만, 긴 문장 = 어려운 영어, 짧은 문장 = 쉬운 영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는다. 영어권 사람들에게 쉬운 것이 우리에게 어려울 수 있고, 우리에게 쉬운 것이 영어권 사람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 짧게 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오는 뉴스가 더 쉬울 때가 많다. 문장이 짧다고 쉬운 영어가 아니고, 문장의 길이보다 중요한 건 문장의 구조이다.
  영어는 명사가 아닌 동사 중심이다. 우리말처럼 명사를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만드는 게 아니라 동사를 중심으로 문장 전체의 틀과 격식이 달라진다.


  5. 절망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한 줄 요약: 영어는 단기간 만에 정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영문학자들도 어렵다고 한다. 영어가 쉽지 않은 게 당연한 거다.)

  베스트셀러 영어책을 보면 '30일 만에 끝내는 즉석 영단어', '영어회화 완전정복'과 같이 영어를 단숨에 끝낼 수 있는 것과 같이 표현해놓았다. 하지만 영어는 단숨에 잘할 수 없다. 영어로 먹고 사는 학자, 강사들도 영어는 쉽지 않다고 한다. 케임브릿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도 '이중언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고 하였다. 자신감이 너무 과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다. 영어를 수 년간 공부해도 어려운 건 한국어와 영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공부하다가 포기하고 싶고 우울해지는 건 당연한 거다.


2. 영어, 그래도 해야 한다면?

  1. 귀신은 무섭지 않다. 하지만 불신은 무섭다. Reliability v Validity

(한 줄 요약: 우리나라 영어는 Reliability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영어시험은 잘봐도 실제 영어실력은 부족하다. Validity에 초점을 맞추자.)

  무언가를 평가하고자 할 때 측정하는 방식에는 Reliability(신뢰성), Validity(타당성)이 있다. 토익 등 객관식 시험 같이 정확한 답이 있고 객관적으로 측정가능한 방식은 Reliability이고, '맛있는 국수를 만드시오'와 같이 주관적이지만 실제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이 Validity이다. 더 실제적인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은 Validity이지만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회 불신이 많아 평가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우리나라에서는 Validity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시험이 Validity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적인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어, 토익은 만점을 받아도 영어로는 말을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는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지만, 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노력해야 발전한다. 우리나라는 경제는 급속히 발전했지만, 안전이나 신뢰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만연해있다. 영어를 통한 신분 상승 욕구가 불신과 불안을 바탕으로 영어 광풍을 불러왔다. 불신을 극복해야 한다. Reliability에 집중하는 한국식 영어에서 Validity를 중시하는 영어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


  2. Receptive Skills - Listening and Reading 귀를 뚫어드립니다!

(한 줄 요약: 언어활동은 7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7가지 영역을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듣기는 영어사용자의 사투리, 목소리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화자와 익숙할수록 같은 말도 잘 들린다. 자기 표현, 경험의 풀이 클수록 리스닝이 잘 된다.)

  언어활동에는 크게 듣기(Listening), 읽기(Reading), 말하기(Speaking), 쓰기(Writing), 문법(Grammar), 발음(Pronunciation), 어휘(Vocabulary) 7가지 영역이 있다. 듣기와 읽기는 수동적 능력이고, 말하기와 쓰기는 생산적 능력이다. 문법과 발음, 어휘는 수동적 능력과 생산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외국인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7가지 영역을 골고루 갖추는 게 특히 중요하다. 수동적 능력과 생산적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읽기는 쓰기와, 듣기는 말하기와 짝을 이룬다. 수동적인 입력은 많이 하는데 짝을 이루는 직접적인 표현 활동이 없으면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받아들인 지식과 정보를 바깥으로 뿜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동적 능력과 생산적 능력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고, 이를 받쳐주는 문법과 발음은 한 번만 제대로 공부하면 다시 볼 필요가 없다. 어휘는 새로운 단어가 끊임없이 나오므로 모국어든 외국어든 계속 공부해야 한다. 이 7가지 영역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인은 리스닝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듣기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Reliability로써의(시험을 위한) 리스닝은 시험 리스님 교재를 무한 청취하면 도움이 된다. 영어 학습법 중에 Audio Lingual Method라는 방법이 있는데, 듣기 중심 학습법으로 듣고 정확히 따라해야 하는 방법이다. 한국식 리스닝 훈련은 대부분 ALM으로 시험을 치는 데 아주 유용하다.
  영어 리스닝이 안 되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데, 영어 사용자가 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휠씬 많고, 목소리 자체도 리스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리스닝이 안 되는 경우 중 실제로는 되는데 본인이 안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익숙한 목소리로 하면 이해가 되지만, 모르는 사람이 하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건 시간이 지나 화자와 청자 간에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해결된다. 반대로 실제로 리스닝이 안 되는데 본인은 들린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어떤 정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자신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래서 고정관념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신의 관념, 경험의 폭을 넓힐수록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리스닝을 할 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확인차 다시 물어보는 게 필수적이다. 자신이 다르게 이해하거나 상대가 발음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can, can't 발음 주의) 다시 한 번 물어본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신중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을 수 있다. 물어보고 확인할 때는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것보다 같은 의미 다른 단어로 rephrase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How authentic? 정운찬 총리, 순식간에 섹스의 신으로 등극하다.

(한 줄 요약: 교과서에 갇힌 영어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 문법적, 사전적으로는 맞아도 실질적 의미를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과서 안에 갇힌 언어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문법적으로는 완벽할 수 있지만, 실질적 의미는 정반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 Romantic Mushroom: Romantic과 같이 사용하면 버섯이 아니라 마약으로 해석됨, to make love between family members: 한글로는 가족간 사랑만들기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make love는 영어로 성교하다는 표현) 언어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사전적, 이론적으로는 완벽해도 실제로은 엉뚱하게 전달되기 쉬우므로, 국내포털 한영사전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하버드 나왔다는 홍정욱은 왜 이렇게 영어를 못 하지?

 (한 줄 요약: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되어야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다.)

   의사소통은 단순히 발음이나 어휘구사의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인 설득 과정과 공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서로 간의 기의 흐름, 상호 공감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영어 교육학에서 스피킹 수업 때는 ice breaking, rapport builiding이 엄청 강조된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어서 안정감과 행복을 느낄수록 설득력 있게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5. Productive Skills - Speaking and Wriiting 입을 뚫어드립니다!

(한 줄 요약: '어떻게'보다 '무엇을'이라는 본질이 더 중요하다. 스피킹을 위해서 다독이 중요하고, 어휘력도 중요하다.)

  영어 스피킹인 영어회화가 아니다. 언어능력은 일상회화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일상회화에서 사용하는 표현과 단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스피킹을 하려면 이야기 '꺼리'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라는 형식보다 '무엇을'이라는 본질이 중요하다. 무엇을 이야고 하고 싶은지 그 본질인 내용에 집중하자.
 영어 스피킹을 위해서 다독이 중요하다. 책이든 신문이든 무언가를 끊임없이 읽는 게 중요하다. 어휘력의 풀이 클수록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이 늘어나 스피킹이 잘 된다. 어휘력을 향상하려면 단어장을 사지 말고 자기만의 단어책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의 어휘력, 표현력 사전을 자신의 기준으로 만들어라. 단어만 아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단어가 쓰이는 문맥과 상황을 자주 접해야 어휘력 풀이 늘어난다.


3. 불가능과 가능 사이에서 최선의 타협점 찾기 

(한 줄 요약: 자신만의 철학으로 남들 시선을 따르기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본질을 따르자. 영어 공부를 한다면 자신이 주도하는 Validity 영어에 집중하자.)

 학벌보다 직업이 중요하고, 직업은 직장과 구분해야 한다. 어느 기업에서 일하는가보다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본질에 집중하자. 남들이 한다고 어쩔 수 없이 영어공부하지 말고, 자신의 본질에 집중하자. 영어 공부를 한다면, Reliability 영어보다는 Validity 영어에 집중하여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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